번쩍이는 금색의 아치형 창문 거울을 구입할까 고민했다가도
그 화려함에게서 마음을 물리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.
나의 첫 창문거울이 이 녀석이라서 기뻤다.
배송당일. 생각보다 되게 큰 크기에 놀랐다.
박스 안엔 또 박스가 있고, 다시 여러 소재의 보완재가 들어있다.
엄청 꼼꼼하게 포장되어와서 다행히 깨지거나 다친 곳은 없었다.
제품 곳곳에서는 빈티지스러운, 낡은 듯한 느낌을 볼 수 있다.
바람과 햇빛,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시달리며 긴 세월을 지나온 듯한 분위기.
쉐비(낡은) 시크(세련된) 스타일 특유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느낌도 감돈다.
덕분에 우리 집 거실에 정말 아치형 거울이 하나 생긴듯,
일상적인 순간에도 짙고 선명한 생기가 감도는 것 같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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